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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영화

scent of a woman,1992

by london_boy 2015. 2. 4.

이 영화를 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영화의 주인공을 한 남자과 그와 춤추는 여자로 생각할 것이다. 그렇기에 이 영화를 잘 나타내는 포스터는 아래의 포스터라 생각한다. 



이 영화는 중년신사와 소년의 이야기이다. 중년 퇴역장군 프랭크가 고등학생 찰리를 만나 인생의 의미를 찾아가는 것이 이 영화가 보여주고자 하는 것이라 생각된다. 

'마틴 브레스트' 감독의 영화이다. 감독의 다른 작품인 '조 블랙의 사랑'에서 처럼 한 중년신사와 젊은 청년의 만남이 주를 이루고, 두 사람의 만남으로 두 사람이 모두 알지 못했던 인생의 다른 면을 느끼게 한다는 것이 공통적으로 보여진다. 

명문고등학교에 다니고 있지만 넉넉치 못한 집안 사정으로 찰리는 추수감사절동안 괴팍한 프랭크를 돌보는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다.(이 또한 100% 돈 때문이 아니라, 프랭크의 조카의 간절한 부탁에 기인한것이다)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우며, 방안에서 눈의 빛 뿐 아니라 마음의 빛까지 잃어가는 프랭크


프랭크를 돌보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 예상은 했지만 갑자기 뉴욕으로 떠나는 프랭크로 인해 찰리는 혼란스럽기만 하다. 뉴욕에 도착한 그는 고급 호텔에 머물며, 갑작스레 형의 집에 찾아가 난장판을 만들기도 하고, 고급 레스토랑에 가는 등 찰리를 어쩔 줄 모르게 만든다. 그를 돌봐야 한다는 생각에 찰리는 프랭크를 말리면서 이 여정을 함께 하고, 함께 하는 시간에서 그의 고독을 느끼게된다. 언제나 어둠에 둘러쌓여 있으면서 삶의 의지마저 퇴색되던 그는 자살을 생각하는데, 찰리로 인하여 그는 삶의 의미를 찾게 된다. 

모두가 생각하는 이 영화의 명장면은 

1. 프랭크가 레스토랑에서 처음보는 여성과 탱고를 추는 장면



2. 찰리를 위해 프랭크가 변호를 하는 장면



이다. 실수마져도 춤의 일부처럼 느끼게 하는 탱고를 마음이 작아진 여성에게 가르쳐주며 그녀의 아름다움을 이끌어내는 프랭크, 논리적 반박으로 찰리의 정의감을 논리적으로 말하는 프랭크(알 파치노)의 모습이 모두 멋지다. 

제목이 여인의 향기인 이유는 프랭크는 여인의 향기를 맡으면 그 향기가 무슨 향인지 알아 맞춘다. 그가 영화 속에서 여성을 대하는 태도는 단순한 이성으로서가 아니라 고귀한 존재를 대우한다는 느낌이 든다. 마치 '어떤 여성도 아름답지 않은 여성은 없다' 라는 마음으로 여성을 대하는 듯한데, 시력을 잃은 그로서는 향기로 여성의 아름다움을 가장 가까이 느끼고 있던게 아닌가 싶다. 


금요일 밤,심야영화로 보기 좋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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