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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영화

키친,2009

by london_boy 2015. 2. 4.

눈으로 영화를 보는 나는 화면의 빛이 아름다운 영화를 좋아한다. 영화 '키친'은 촬영 중 봄 햇살을 흩뿌리기라도 했는지 화면 가득 따뜻한 빛이 가득하다. 

물론 설득력 부분에서는 일반적으로 이해하거나 납득가지 않는 면이 있지만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이러니 영화지! 모든 영화가 현실을 보편화 하여 반영할 순 없지 않은가?

손수 그림을 그려 만든 양산가게를 하는 모래는 어렷을 적부터 언제나 함께 있었던 상민과의 첫번째 기념일을 앞두고 있다. 햇살이 따가운 어느 날, 몰래 들어간 갤러리에서 모래는 자신처럼 몰래 들어온 남자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 무슨 처음만난 그와 사랑을 나누게 된다. 

 

모래는 상민을 속이는 자신의 마음을 참지 못해서인지 그 일을 상민에게 말하고, 상민은 화를 내지만 그 일을 더이상 언급하지 않기로 한다. 하지만 레스토랑을 준비하는 상민을 도와 프랑스 요리사가 모래와 상민의 집으로 찾아와 동거를 하게 되는데... 바로 그 요리사는 두레.

 

 

셋의 기묘한 동거는 시작된다. 이 영화를 보면서 햇살 뿐 아니라 집과 인테리어가 너무 에뻐 어디인지 찾아보기도 하고, 나중에 집이 있다면 이런 디자인으로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게 만든다.

모래와 어울리는 집이다.

사실 불륜 미화를 하면 안되지만, 영화에서 상민은 내 눈에(이건 나 뿐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잘 보이지 않는다. 두레와 모래의 장면이 너무 예쁘고 잘 어울리는게 문제라면 문제. 내 생각에는 사랑의 감정보다는 오랜 정으로 결혼한 모래가 결혼 후 찾아온 연애의 감정, 즉 결혼 전에 겪어봤어야 할 감정을 늦게 겪는 과정을 감독이 보여주고 싶어한것이 아닌가 싶다. 다만 개연성이 조금 부족하고, 어찌되었는 불륜이라는 소재이기 때문에 관객들이 반감을 가질 수 밖에 없었던 것 같다. 

언뜻보면 20대 후반의 평범한 연인의 모습같다.

따뜻한 봄,오후 3시쯤 (결혼하기 전에 보기를 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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