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이 영화를 보고 인도로 떠난 수많은 여성 중 한명일 것이다.
인도를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해오던 내게, 마치 기름을 다 뿌리고 불 붙여 달라고 기다리고 있던 내게, 이 영화는 작은 불씨였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나는 친구 MJ을 꼬셔 인도행 비행기 티켓을 예매했다.
영화에서 보여진 대부분은 조드푸르, 블루시티라 불리는 곳이다. 이 장면은 메헤랑가르성에서 마을을 바라보는 장면인데, 정말 저 곳에 올라가면 특히, 해질 무렵 올라가면 푸른 도시에 황금빛에 물드는 모습을 볼수 있다.
인도에서, 무언가 일이 일어날 것만 같은 그 곳에서 첫사랑을 마주한 지우, 블루시티라는 도시만으로도 설레고 마음이 먹먹해지는데 그곳에 첫사랑과의 추억을 도시 곳곳에 새기고 온 그녀의 마음은 얼마나 시릴까?
조드푸르에 가면 임수정이 촬영한 곳을 볼수도 있고, 공유와 임수정이 머물렀던 숙소도 있지만, 어디에도 임수정과 공유가 없다. 그렇지만 이 도시만으로 충분히 설레기에 나는 주저하지 않고, 인도 여행을 떠난다면 라자스탄 지방을 꼭 가기를 추천한다.
융통성 없는 기준과, 청춘의 한여름을 맞이하게 한 첫사랑 종욱, 을 모두 멋지게 연기한 공유와 시니컬하고 털털한 모습으로 자신의 깊은 마음을 감추고 있는 지우를 연기한 임수정. 둘의 모습이 예뻐서 영화를 더 재미있게 볼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 영화를 보고 나는 멋진 남자 배우를 찾았는데... 그는 후에... 멋진 남자가 된 이제훈이다! 얼마 나오지 않았는데도 눈에 띄어 찾아보기까지 했었다 :)
인도 여행을 떠나기 전, 설레는 마음을 다시 한번 느끼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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