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7 방브 시장 (Vanves flea market) 매 주말마다 파리 남쪽의 방브 시장에 갔다. 처음에는 기념품으로 남길만한 그릇 한두개를 사야지라는 마음으로 방문했다가, 빈티지에 빠져 매주매주 방문하게 되었고, 그 이후로 본격 빈티지에 입문하였다. 덕분에 네덜란드에서 돌아와 새로운 집 꾸밀때 덕을 많이 보았다 (: 마켓이 정오쯤에 문을 닫아 여름 열기로 덮히기 전인 아침에 방문하여, 항상 날씨도 빛도 좋았다. 코로나로 인해 관광객이 없는 시즌이었는데 사람들이 많았다. 관광화가 되었다고 많이들 그러지만, 현지 사람들이 여전히 오는 곳인듯하다. 게다가 파리 내에서 손에 꼽히는 큰 규모이기도하여 한번에 여러 물품을 볼수 있어서 둘러보기 편하다. 보통 나는 10시쯤 방문에 한두시간씩 이곳에서 주말 아침을 보냈다. 작은 소품 외에도 가구나 책, 포스터도 찾을 수.. 2021. 3. 5. 파리의 서점 Bookstores in Paris 거리를 걷다보면 서점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는데, 대부분 주인에 따라 특정 주제의 책을 판매하는 서점들이었다. 불어를 몰라 내용을 알긴 어려워도, 책 디자인과 삽화들이 에뻐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특히 마레지구에는 예술서적 서점들이 많다) Shakespeare and Company 현지인 뿐만 아니라 관광객에도 유명한 서점이라 언제나 사람들로 붐빈다. 판매하는 책의 종류나 양이 다른 책방에 비해 많아보였는데, 위층 곳곳에는 앉아서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이 있다. Ofr. 이곳은 지나가다 발견했다지만, 꽤 마레지구 북쪽까지 걸어야 한다. 도로 반대편은 한적하여 천천히 걷기 좋다. 알고보니, 에코백으로 유명한 예술서점이었다. 일본 문화에 주인이 관심이 많은지, 방문한 .. 2021. 1. 5. 마레 지구 (Le Marais) 파리지엔인 Joseph이 말했다. 마레가 아니야. 르 마ㅎ에야. 보통 마레지구 하면 남쪽의 상점가를 말하는 경우가 많아 몰랐는데, 북쪽의 많은 부분도 마레지구에 속해있다. 피카소 미술관을 넘어 조금만 더 북쪽으로 걸으면, 한적하고 좀 더 많은 곳을 발견할수 있을 것이다 (: 지난 여름, 마레지구를 걸어다니며, 오며가며 쌓였던 기억의 조각을 나열해본다. 2021. 1. 3. Petit pays 몽마르뜨 서쪽에 있는, 디저트와 샐러드가 맛있는 카페. 지나가다 우연히 보게 된 케이크를 테이크아웃하여 맛보았는데, 너무너무너무 맛있어서 그 후로 몇번이나 방문했었다. 케이크도 케이크이지만, 샐러드 정말 맛있어서, 소스 레시피 알아오고 싶었다. 이 케이크 저 케이크 다 맛보았지만 최고는 당근 케이크! 스태프도 너무 친절해서 방문할 때마다 기분이 좋았던 곳. 일요일 아침, 아직 해의 뜨거운 기운이 올라오지 않아 살짝 시원한 공기를 느끼며 샐러드와 케이크를 테이크아웃해 오고 싶다. 2020. 11. 28. Goguette 파리에서 가장 맛있는 요리를 먹은 음식점. 여기는 누구에게도 추천해주고 싶다. 원래는 내추럴 와인바를 찾다가 알게 되어 간 곳인데, 음식이 너무 맛있었다. Goguette는 프랑스어로 얼큰하게 취한다는 의미라고 한다. 얼큰보다 기분좋게 취하기 딱 좋은 곳. 이곳에서 먹은 요리의 당근은 내가 먹은 당근 중 가장 맛있는 당근요리었고, 후식으로 먹은 판나코타 또한 너무 맛있어서 이 판나코타와 당근을 먹기 위해 파리를 다시 갈 수도 있을 것만 같다. 파리에 다시 간다면, 꼭 갈 와인바! 다만, 매일 매일 메뉴가 바뀌기 때문에 오늘의 음식이 내일도 있을지는 모른다는 점! 2020. 11. 28. 생 마르탱 운하 (Canal Saint-Martin) 파리 여름밤, 생 마르탱 운하만큼 좋은 데이트 장소가 있을까. 해가 저무는 이른 저녁, 운하를 따라 걷다가 주변 와인바에 들려 와인을 한두잔 한 뒤, 살짝 취해 기분좋은 산책을 하다 달이 비치는 운하 근처에 앉아 대화를 이어가는 이런 완벽한 두번째 데이트가 있을까. 주변에 와인바, 베이커리, 카페가 많아 파리에 머무는 동안 일주일에 한두번씩은 갔던 추억이 많은 곳 (: 2020. 11. 27. Early June 파리에서 가장 좋아했던, 생 마르탱 운하 근처의 와인 바. 지나가다 우연히 발견한 내추럴 와인바인데, Raisin에도 등록되지 않은 곳이었다. 우연히, 필연적으로 발견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와인바가 너무 예뻐서. 늦게 해가 저무는 여름 파리는 낮과 밤 그 사이에 잠시의 시간이 참 예뻤다. 이곳은 와인바 이름처럼 밤이라기에는 살짝 이른 시간이 예쁜 곳이었다. 옅은 우드톤의 테이블과 따뜻한 주황빛의 조명이 잘 어울렸다. 너무 좋아했던 곳이지만, 다시 갈 수 있을까. 짧지만 예쁜 기억으로 남아, 이대로만 간직하고 싶다. 2020. 11. 2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