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나라와 도시와 마을14 예테보리에서 예테보리에서 3월을 보냈다. 여행과 일상 사이 일상에 좀 더 가까운 날들이었다. 처음에는 도시가 주는 불안감에 혼란스럽다 한주가 지난후부터는 도시에 정을 붙이기 시작했다. 지내는동안 날이 운이 좋게 하루는 맑았는데, 그날 열심히 돌아다니면서 화창한 하늘을 담았다. 흐린날은 눈에 별로 띄지 않던 건물들도 예뻐보였고, 언덕도 도시를 생동감있게 보이도록 했다. 그후부터는 흐린날도 이 도시가 좋아졌다. 지내는 동안 나를 정말 많이 신경써준 친절한 친구 덕분에 떠날생각을 하면 마음이 살짝 시큼해진다. 좋았던 시간이었다 :) 2023. 3. 31. 방브 시장 (Vanves flea market) 매 주말마다 파리 남쪽의 방브 시장에 갔다. 처음에는 기념품으로 남길만한 그릇 한두개를 사야지라는 마음으로 방문했다가, 빈티지에 빠져 매주매주 방문하게 되었고, 그 이후로 본격 빈티지에 입문하였다. 덕분에 네덜란드에서 돌아와 새로운 집 꾸밀때 덕을 많이 보았다 (: 마켓이 정오쯤에 문을 닫아 여름 열기로 덮히기 전인 아침에 방문하여, 항상 날씨도 빛도 좋았다. 코로나로 인해 관광객이 없는 시즌이었는데 사람들이 많았다. 관광화가 되었다고 많이들 그러지만, 현지 사람들이 여전히 오는 곳인듯하다. 게다가 파리 내에서 손에 꼽히는 큰 규모이기도하여 한번에 여러 물품을 볼수 있어서 둘러보기 편하다. 보통 나는 10시쯤 방문에 한두시간씩 이곳에서 주말 아침을 보냈다. 작은 소품 외에도 가구나 책, 포스터도 찾을 수.. 2021. 3. 5. 파리의 서점 Bookstores in Paris 거리를 걷다보면 서점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는데, 대부분 주인에 따라 특정 주제의 책을 판매하는 서점들이었다. 불어를 몰라 내용을 알긴 어려워도, 책 디자인과 삽화들이 에뻐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특히 마레지구에는 예술서적 서점들이 많다) Shakespeare and Company 현지인 뿐만 아니라 관광객에도 유명한 서점이라 언제나 사람들로 붐빈다. 판매하는 책의 종류나 양이 다른 책방에 비해 많아보였는데, 위층 곳곳에는 앉아서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이 있다. Ofr. 이곳은 지나가다 발견했다지만, 꽤 마레지구 북쪽까지 걸어야 한다. 도로 반대편은 한적하여 천천히 걷기 좋다. 알고보니, 에코백으로 유명한 예술서점이었다. 일본 문화에 주인이 관심이 많은지, 방문한 .. 2021. 1. 5. 마레 지구 (Le Marais) 파리지엔인 Joseph이 말했다. 마레가 아니야. 르 마ㅎ에야. 보통 마레지구 하면 남쪽의 상점가를 말하는 경우가 많아 몰랐는데, 북쪽의 많은 부분도 마레지구에 속해있다. 피카소 미술관을 넘어 조금만 더 북쪽으로 걸으면, 한적하고 좀 더 많은 곳을 발견할수 있을 것이다 (: 지난 여름, 마레지구를 걸어다니며, 오며가며 쌓였던 기억의 조각을 나열해본다. 2021. 1. 3. 생 마르탱 운하 (Canal Saint-Martin) 파리 여름밤, 생 마르탱 운하만큼 좋은 데이트 장소가 있을까. 해가 저무는 이른 저녁, 운하를 따라 걷다가 주변 와인바에 들려 와인을 한두잔 한 뒤, 살짝 취해 기분좋은 산책을 하다 달이 비치는 운하 근처에 앉아 대화를 이어가는 이런 완벽한 두번째 데이트가 있을까. 주변에 와인바, 베이커리, 카페가 많아 파리에 머무는 동안 일주일에 한두번씩은 갔던 추억이 많은 곳 (: 2020. 11. 27. 파리 2020 7월 2020. 7. 31. 시카고 2019 2019 12월에 방문했던 시카고. 출장으로 가게되었는데 출장 일정이 끝나고 휴가를 사용하여 좀 더 머무르며 여유롭게 돌아다녔다. 미국에 머무는 것, 여행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을 바꾸어준 시간이었다. 12월 초라, 이곳저곳에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가득했다. 뉴욕도 샌프란시스코도 그렇고 미국 도시는 주로 겨울에 방문하게 되는 것 같다. 초록초록한 여름도 궁금하긴하지만, 대체적으로 겨울 도시 여행은 항상 만족스러운 듯. 시카고의 겨울도 참 좋았다. 숙소 출장 일정동안 머물렀던 Chicago o'hare marriott hotel. 베뉴와 가까운 곳이어서 중심지와는 멀었지만, 출장 일정중에는 어디가기 어려워서 별로 상관이 없었다. 수영장과 운동시설이 있어서 머무는 동안은 만족스러웠다. 특히 야외 수영장.. 2020. 5. 11. 로건 스퀘어 (Logan Square) 조용하고 분위기 좋은 바와 카페들이 많은, 관광보다 로컬 리빙을 여행중에 느껴볼수 있는 동네. 주택가 사이에 카페와 바가 있어, 시카고 조금 길게 머무를 기회가 있다면, 이 동네에서 머무르고 싶다. Four letter word 구글 리뷰를 보면 터키스타일 커피를 많이 추천한다. 시카고에서 의외로 찾기 힘든 작고 아늑한 카페로 분위기가 좋아 인기가 많다. Intelligentsia Coffee (Logan square) 시카고 작은 로스터리 카페에서 시작한 커피 전문점. 시카고 카페를 검색하면 인텔리젠시아가 많이 나와 엄마에게 선물할 원두를 사러 들렀다. 인터넷으로 찾아보면 생산자로부터 직접 원두를 공급받는 시스템을 이용하여 품질좋은 신선한 커피를 맛볼수가 있다고 한다. 커피의 세계는 참 매력적이긴한데,.. 2020. 5. 10. 스리랑카 2020 다시 가고 싶은, 다시 가지 못할까 벌써 슬퍼지는 아름다운 나라. '회사 다니면서 가고 싶은 동남아시아 리스트'의 마지막이었던 스리랑카. 스리랑카 여행이 내게 남긴 그 마음은, 부족한 나의 글솜씨로는 어떻게든 표현할수 없어 애꿎은 사진만 잔뜩 늘어놓아 버렸다. 시기리야(Sigiriya) 여행에서 꼭 해봐야지 싶은 것, 그리고 체력을 요구하는 일정은 전반부에 하는 것을 선호하는 편이라 퀘스트 끝내는 마음으로 시기리야를 시작으로 하였다. 콜롬보 공항에 늦은 밤 도착하자마자, 픽업 요청한 차를 타고 2-3시간 정도를 달려 시기라아에 도착했다. 그리고 2-3시간 자고 일어나, 바로 피루랑갈라에 올라 해가뜨는 모습을 보았다. 첫날이기에 가능했던 일정. 시기리야는 숲에 둘러 쌓여진 고대 도시같았던 시골이었고, 스리.. 2020. 5. 3. 인도 2012 나의 첫 배낭여행지는 인도였다. 어떻게 된 선택이었냐면... 인도 여행은 배낭여행이라고 하여, 배낭을 메고 갔다. 그렇게 인도는 나의 첫 배낭여행지가 된 것이다. 대부분 이 이야기를 하면, 고난이도로 배낭여행을 시작했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때 나는 별 생각이 없었다. 왜냐하면 인도에 대해 잘 몰랐기 때문이다. 사실 지금도 나는 인도가 그렇게 힘든 여행지였나라는 생각을 한다. (아마 추억이라는 필터의 영향이 크긴 하겠지만) 혼자 간 것은 아니었다. 동아리 친구인 Y와 함께 갔다. Y가 베테랑 여행 자였거나 그런 건 아니었지만, 생각해보면 함께라서 다행이었다는 생각도 든다. 우리 둘다 어리고 아무것도 몰랐지만 (우리가 얼마나 초보 여행자였냐면.... 숙소 예약을 국제 전화해서 했다...), 해 떨어지기 전.. 2019. 10. 29. 라벨로 다시 아말피 해변에 가게 된다면 라벨로에서 좀 더 오랜 시간을 머무를 것이다. 푸른 바다를 바라보는 것만으로 마음이 트인다. 2016. 5. 5. 아말피 포지타노, 아말피, 라벨로, 이 마을 모두 아말피 해안(coast)에 있지만. 아말피라는 이름의 마을도 있다. 포지타노에서 다시 한번 해안길을 따라 가면 아말피가 나타난다. 작은 골목길로 들어가면 성당과 광장이 나타난다. 성당 앞 계단에 앉아 젤라또를 먹고 싶다 아말피 해변가의 어느마을보다, 레몬의 향이 잘 어울리는 곳이다. 2016. 5. 5.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