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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영화

Le Divorce, 2003

by london_boy 2014. 2. 19.

우리나라에서는 '프렌치 아메리칸' 이라는 제목으로 상영되었던 영화. 영화는 한 부부의 Divorce, 이혼으로 인하여 사건이 시작하기에 이 제목도 괜찮고, 한 미국 여성이 파리로 와 영화를 끌고 있기에 이 제목도 괜찮은 듯 하다. 

 

이 영화를 알게 된 건, 라디오의 영화를 소개해 주는 코너 덕분이었는데, 그 때 DJ가 영화제에서 만삭의 몸으로 환하게 웃던 '케이트 허드슨'의 모습이 아름다웠다는 멘트가 기억에 남아 영화까지 찾아 보게 되었다. 영화제 사진을 찾아보니 만삭의 몸으로 포즈를 취한 그녀의 모습은 어느 때보다 빛나고 있다. 

 

 

영화는 프랑스인 남편이 미국인 아내에게 갑작스레 다른 여자와 사랑에 빠졌다면서 이혼을 요구하면서 시작된다. (이 영화로 생긴 프랑스 남자에 대한 이미지 때문인지, 멋진 모습을 가지고는 있지만 평생의 반려자로는 별로라는 인식이 생겨버렸다. ) 그런데  미국인 아내, 록시가 결혼할 때 가지고 온 그림에 대한 분할권으로 인해 문제가 발생한다. 별 생각 없이 가져온 이 그림이 알고 보니 수십억의 가치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이었다. 이 그림에 대한 분할권으로 시댁 사람들을 만나게 되고, 여기서 언니를 보러 온 동생 이자벨은 사돈아주버님(?)과 바람이 난다. 여기서 재미있는 건, 바람둥이인 그가 선물한 켈리백이다. 허영심까지는 아니더라도 물질에 약한 젊은 미국여성에게 준 켈리백은 부적절한 관계임에도 이자벨이 이 관계를 지속하도록 만든다. 그런 의미로 그와 헤어지고, 그로부터 심리적으로 벗어난 이자벨은 켈리백을 에펠탑 위에서 (상황이 상황이긴 했지만) 던져버린다.

 

 

이혼 관련 문제를 도와주는 변호사와 록시는 서로에게 점점 이끌려, 후에는 새로운 커플이 탄생하게 되는데 이 변호사 대머리임에도 불구하고 매우 멋지다. 이 변호사가 자상하고 친절하고 멋지게 나올수록, 어이없게 이혼을 요구한 전 남편이 더 찌질하고 별로여 보인다. 

 

 

마지막은 록시 남편이 사랑에 빠진 여성 또한 가정이 있는 여성이었는데, 그 여자의 남편이 살짝 미쳐 두 전남편과 그의 전 부인을 살해하고, 에펠탑까지 록시와 이자벨 가족을 따라와 난동을 부리다 경찰에 진압이 되어 끌려간다. 남편이 죽게 되면서 록시는 그림에 대한 소유권을 가지고 이혼문제 또한 해결이 되고, 그림 또한 비싼값에 팔리게 된다. 

 

극적인 무언가는 없지만 노팅힐과 같은 분위기, 좀더 프랑스의 느낌이 섞인 이 영화, 여유로운 날, 조용한 카페에서 친구와 노트북으로 보면 좋을 영화 :P

 

봄, 여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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