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관한 세가지 이야기, 도쿄 타이페이 그리고 상하이를 배경으로 세 남녀의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보여주는 옴니버스 영화.
도쿄에서는 아침의 상쾌함을, 타이페이에서는 이슬비를 맞는 기분을, 그리고 상하이에서는 봄의 따사로움을 느낄 수 있었다.
고등학교 때 이 영화를 봤던 나는 짝사랑의 설레임이 담긴 상하이 편을 가장 좋아했다. 사랑한다는 말을 속삭이며 떠나가는 남자 주인공을 바라보는 여자 주인공이 예쁘고 여리여리했던 기억이 있다. 대사 중, 일본어로 적힌 편지를 해석하기 위해 여자가 남자에게 뜻을 물어 보면서 '바르셀로나'라고 말하는 대사가 있는데, 그 음절이 너무 좋아 아직도 바르셀로나를 그렇게 말하곤 한다.
윤: 잘가요.
슈헤이: 그럼 갈께.윤: '테 퀴에로'
슈헤이: 뭐?
윤: 스페인어로.. 바이바이슈헤이: 아.. 잘있어.. '테 퀴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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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후]
- 슈헤이, 맥주 괜찮아?
슈헤이: 상하이도 엄청 변했네요. 장사도 번창하는 것 같고...
- 대부분 단골들이야. 저기 둘은 스페인 유학생들이지.
내일 돌아간다나봐.
슈헤이: Hey! Te quiero!
- 농담해?
슈헤이: 저기..'잘가'라는 뜻 아닌가요?- 슈헤이, '테 퀴에로'는.. 사랑한다는 뜻이야.
잘못 알고 있었군.
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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