亀は意外と速く泳ぐ, 2005

'거북이는 의외로 빨리 헤엄친다', 제목부터 평범하지 않은 이 영화는 한동안 일본 영화에 빠져있었을 때, 특히 우에노 주리에게 빠져있었을 때 본 영화이다.

전형적인 일본 영화 특유의 소소함과 엉뚱함이 잘 머무러진 영화라고 난 생각한다. 일본 영화를 보다보면 평범한 일상에서 소소한 기쁨을 느끼는 소재가 많은데(하와이언 레시피, 카모메 식당), 나는 그런 영화들이 솔직히 살짝 지루하다. 그런데 이 영화는 좀 더 이벤트가 있는 소재였기에 재미있게 보았었다. 

평범하다 못해 어중간한 삶을 살고 있는 주부 스즈메는 자신보다 애완용 거북에게 더 관심을 쏟는 남편과 무서울 정도로 단순한 일상 속에서 살고 있다. 그러던 어느날 ‘스파이 모집’ 광고를 발견하게 되고, 그 이후에 벌어지는 단순한 일상에서 조금 벗어난 일들을 보여주는 영화이다. 

중간중간 웃을 수 있는 이 영화가 나는 무척 마음에 들었다. 마치 오쿠다 히데오의 책을 읽는 그런 느낌이었다. 영화는 우에노 주리를 중심으로 대부분 흘러가지만 중간에 나오는 아오이 유우의 모습은 역시나 사랑스럽다 :)

따뜻한 봄에 친구들과 보면,,, 아니다. 나른한 오후 보다 잠들어야지 라는 마음으로 혼자 노트북으로 봐도 좋을 영화

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