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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먹고 마시던

Diversey Wine

by london_boy 2020. 5. 10.

시카고의 조그만 내추럴와인 Shop.
인스타그램을 통해 일주일에 한두번 와인 시음회가 있는 것을 확인하고, 이벤트 시간에 맞춰서 방문했다. 와인샵 클럽 가입자에게는 무료시음회나 와인 구매 할인 혜택이 있는 듯 하다.

지금 Raisin(내추럴 와인 어플)을 확인해보니, 시카고에 내추럴와인샵은 세곳 뿐이다. 그 중 나는 아주 분위기가 달랐던, 그렇지만 다른 두 분위기 모두 마음에 들었던 두 와인 샵을 방문했다. 아마 선택지가 많았어도 이곳은 방문했을 것 같다. 방문 전 인스타그램으로 확인했을 때, 매주 시음회 행사가 있어 글라스로 테이스팅 가능할것 같았고, 분위기도 좋아보였다. 그리고 위치가 Logan Square였기 때문에, 다른 바나 카페라 묶어서 방문하기도 괜찮아보였다. 결과적으로 이곳은 시카고 첫날과 마지막 날 모두 방문했다.  

맞은편 카페 방문을 위해 왔던 날. 지나가다 찰칵

시카고에서 처음으로 간 곳이었는데, 동네가 번화가는 아닌데다가 비도 추적추적 오고 그래서 그런지 Logan square역에서 가는 길이 더욱 스산하게 느껴졌다. 그래도 샵 가까이오자, 샵에 들어가고 나오는 사람들이 몇몇 보였고, 개나리색 조명덕분에 아늑하게 느껴졌다. 처음 간 날은 이달의 와인 픽 시음날이었는데, 클럽 가입손님들은 무료 시음이 가능해서 그런지 기존 손님들이 많이 오는 듯했고, 서로서로 아는 분위기였다. 사람들도 꽤 있고해서 뭔가 점원에게 많이 물어보기 어려운 분위기여서, 서둘러 미국와인 추천을 받아 구매한 후 나왔다. 첫날 이곳의 이미지는 분위기는 좋은데, 시카고의 내추럴 와인을 사랑하는 사람들 모임날 이방인인 내가 방문한 느낌이어서 편하진 않았다. 

금요일이었던 이달의 와인 픽 시음회 날

만약 시카고에 내가 살게된다면, 당연히 애정을 가지고 자주 방문할 것 같은 곳이다. 손님과 커뮤니케이션을 많이하고 있다는 인상이 있었고, 인테리어나 규모에서 내가 가지고 있는 전형적인 내추럴와인샵의 이미지와 가까웠다. 와인샵을 세명이 같이 운영하는 듯했는데, 모두 꽤 젊어 보였다. 

국가별로 와인이 진열되어 있다. 가장 관심있게 봤던 미국와인
이탈리아 와인들

두번째로 방문한 건, 시카고를 떠나기 전날 저녁이었다. 이날은 와인 글라스 시음회 날이었는데, 한병이 끝나면 다른 와인을 계속 오픈한다. 이날은 사람이 많이 없었다. 그래서 점원에게 미국 와인에 대해 좀 더 많이 물어보고, 와인 이야기를 나눌수가 있었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시간이다. 자신이 사랑하는 와인에 대해, 그 와인에 대한 애정과 스토리를 할 때 진지하고도 신나보이고, 그 이야기를 듣는 나도 같이 기쁘다.

토요일에 있었던 와인 글라스 시음회

실내 문하나 사이로, Cellar door provisions 레스토랑과 연결되어 있다. 당연히,내추럴 와인을 취급하는 레스토랑. 레스토랑 음식 자체도 평이 좋아 마지막 저녁을 이곳에서 와인 한잔과 같이 하면서 여행을 마무리했다. 

실내 문 사이에 이어져있는 그 이름 그대로 Cellar door provisions

첫날 이미지로만 남았다면 그냥 내추럴와인샵이었다로만 기억될텐데, 마지막 날 다시 방문 덕분에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다. 밤에 방문해서 더 분위기 있었던 듯하다. 비록 실내는 살짝 추웠지만, 나무 탁자 의자 진열장 그리고 촛불들이 특유의 분위기를 만들었다. 미국 내추럴 와인샵하면, 이곳 이미지와 분위기가 떠오른다. 얼른 다른 미국 도시의 와인샵들도 가보고 싶다. 

12월 초, 크리스마스 분위기도 함께였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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