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meentemuseum(시립 미술관) Den Haag
델프트로 온 후, 처음으로 간 미술관은 덴 하그 시립 미술관.
뮤지엄 카드를 인터넷으로 신청해서 받을 수 있었지만, 미술관 구경할겸 어차피 갈 생각이었기에 덴 하그 시립 미술관에 가서 뮤지엄 카드를 신청하고 관람했다. 대부분 사람들에게 마우리츠하위스 미술관이 더 유명하지만, 나는 덴 하그 시립 미술관을 이곳에서 첫 미술관으로 방문하여 고대하던 뮤지엄 카드를 만들고 싶었다.
의미 부여 장인으로서, 나름의 의미를 부여해보자면! 덴 하그 시립 미술관은 네덜란드에서 있었던 데 스틸 운동과 관련된 작품이 많이 전시 되어있어 근대 네덜란드 미술관하면 나는 가장 먼저 떠오른다(현대는 암스테르담의 STDELIJK). 미술관 건물 인테리어 자체부터 데 스틸 역사 박물관 같은 느낌이다.
지금 진행되고 있는 특별 전시는 비슷한 시기의 네덜란드 작가 Breiner와 Israels 작품을 비교한 전시였다. 전시 이름부터 Breiner vs. Israels 로 라운드형태로 시기별 작품을 비교해놓았다. 비슷한 화법이면서도 시기도 비슷하고, 그림의 주제도 겹치는게 많아 비교하면서 보는 재미가 있는 전시였다.
특히 Breiner의 자뽀니즘 영향을 받은 (전시 홍보 때 메인으로 사용되기도 한) 그림이, 톤 다운되어있으면서도 색감이 예뻐서였을까, 가장 눈에 띄였다.
2016년 여름, 처음 덴하그 시립 미술관에 방문했던 이유는 에곤 쉴레 그림 때문이었다. 에곤 쉴레가 그린 아내 에디트 그림인데, 이곳에 오기 일주일쯤 전에 비엔나 레오폴드에서 에곤 쉴레의 모델이자 동거녀였던 발리의 그림을 보고 온 터라, 기분이 이상했다. 그림에서 느껴지는 이미지도 다르다. 모델이 다르기 때문이겠지만, 발리를 그림 그림은 사랑하는 연인의 느낌이라면, 에디트는 안정감을 주는 동반자 느낌.
상설로 진행되는 Mondrian & De siijl에는 직선과 면과 원색의 작품들로 가득.
별거 없는 듯 하지만, 주말에 종로를 지나가다 자주 들리던 MMCA처럼 부담없이 방문할 것 같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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